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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t all!!!"





한국에서 대학교 졸업 후 패턴 학원을 다녔다. 

학원을 수료한 후 패턴 그레이딩과 패턴 보조를 했고,

다음 패턴사가 되었다. 



한국의 전형적인 패턴사가 되는 길이였다. 

그레이딩을 하고 패턴 보조를 하고 

다음이 패턴사를 하는것이다.



캐나다는 이렇다.

그레이딩 하는 사람(Grader)은 그레이딩으로 시작해서 그레이딩만,

요척 내는 사람(Marker)은 요척만, 

패턴사(Pattern maker)는 바로 패턴부터 시작한다.

물론 욕심이 생기면 그레이딩하다가 패턴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람은 못 봤다.

재단만 하던 사람(Cutter)이 요척사로 바꾼것은 봤다. 



우리 회사엔 20년째 그레이딩만 하는 사람도 있고,

대학 졸업 후 바로 패턴사로 들어와 그레이딩, 요척, 한 번 않고 패턴만 하는 패턴사도 있다.

대학 졸업 후 오자마자 자켓을 하는 패턴사도 있다. 

과연 그게 옳을까? 처음에 난 무척이나 억울했다.

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며 패턴사가 되었는데

왜 이들은 쉽게, 아무렇지 않을까? 했지만

그렇게 억울해 하며 살 수 없었다.

바로 맘을 고쳐 먹고, 내 할일을 열심히 했다. 


그래도 종종 억울한 대우를 받을 때면,

억울함이 막 올라온다. 


아윽!!!


그레이딩사나 요척사가 휴가를 가면(보통 2-3주를 간다) 그냥 공석이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아니 도와줄 수가 없다. 왜? 아무도 그 사람의 일을 모르니까.

패턴 메이커들이 그레이딩이고, 요척이고 해본적이 없을 뿐더러,

남의 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난 그레이딩, 요척에 경험이 있기에,

그레이딩이 잘 못 된걸 알고 찾아가 수정해달라 그런다

그러면 그레이더가 놀라는 눈치다.

내가 어찌 아는지 신기해 할만도 하다.

다른 패턴 메이커들은 그레이딩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모르고

그냥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런걸 보면 한편은 씁쓸하기도 하다.

한국의 패턴사들은 정말 열심히 하나 하나 밟고 올라가고,

패턴사가 되면 어깨 으쓱 할만도 한데,

이곳에선 바로 패턴사가 되어서는 일의 과정을 제대로 모르며 패턴사를 하고,

그러다가 좀 지나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매니져를 하게 되고,

그냥 일반 사무직 중 하나로 인식되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곳 문화가 이렇기에 당연하다라며 혀를 차며 넘어가곤한다.


이렇게 넘어 갈때 마다 이렇게 넘어가는게 맞는건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찌보면 한국 패턴사들이 영어에 노력을 한다면 

멋진 패턴사나 멋진 매니져가 될것 같은데? 라고 난 생각한다. 


꼰대는 사양하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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