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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신 물리를 택하다"


"나는 패턴 메이커다 - 01" 바로가기


그렇게 풍요롭진 않았지만, 행복했던 유년시절을 보내고,

고딩 시절 물리와 화학에 빠져있었으며, 과학자가 어릴적부터 꿈이였다. 


그리고 그 두가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물리, 화학은 전교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 였지만, 다른 과목들은 그 다지 좋지는 않았다.

 (아마 그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거 같다) 

물론 공부에 대한 어머니의 간섭은 없었다. 

믿는(?) 아들내미였으니.




고3이 되며 누구나 고민하듯 내 진로애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물리를 좋아했지만, 가슴 한켠엔 패션 쪽도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패션 쪽을 하면 옷은 맘껏 입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꺼다.



다들 겪듯이 추운날 수능을 보게 되고, 결과가 나오고, 점수는 그럭저럭 이였다.

어느 수험생이든 전공 선택이 문제다. 

난 물리학과와 의류학과에 접수를 했고, 

물리학과에서 합격 연락이 왔으며, 

너무 신나 바로 등록금을 내버렸으나, 운면의 장난인지, 

추가 합격자였던 의류학과에서 연락이 왔다.

 일주일내에 결정해서 등록금을 내라고 말이다.


그때 난 첫 불면증을 겪었으리라. 

일주일 내내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그냥 물리학과에 남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리학과는 국립대, 의류학과는 사립대였으며, 

그 당시는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던 IMF 시대였다. 

집안 사정 알고 어찌할 줄 모르는 내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의 맘은 오죽했으랴.




그렇게 패션과의 인연은 그렇게 끝나는 줄로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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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패턴 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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