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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노 스피킹"

"누노 스피킹"은 전화 받을때 하는 말이다 

캐나다에서 패턴사로 일을 시작한 후

이런 일 저런 일들을 많이 겪어 왔지만

그중 가장 힘든 일을 꼽으라면 

그건 바로 

전! 화! 통! 화!

 

뭐야?!!! 전화 통화도 영어로 하잖아요?!!!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영어와

목소리만 마주한 영어는 하늘과 땅 차이까지는 아니어도 

영어로 하는 것들 중

아니 영어로 해야 하는 것들 중

전화 통화가 훨씬 높은 레벨이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

 

패턴사로써 처음 시작하며,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영어가 훨씬 자유롭지 못했고,

패턴은 잘(?) 만들어 일은 잘해도

영어 부족으로 인해 동료들과 대화도 많이 없었으며

동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도 힘들었다.

그런 회사 생활 중 정말 정말 

전화받는 게 너무 싫었고,

스트레스였으며

심지어 무섭기까지 해 피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4년 가까이 되니 적응이 되어

전화 통화 중 

약간의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여전히 전화 통화가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회사 내에서의 일들 중,

패턴을 만들고,

피팅을 하고,

샘플실에 가고, 

미팅을 가고,

이러한 일들은 사람과의 얼굴을 마주 하고 하는 일들이기에

모르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제스처를 사용하거나,

그림을 그려서라도

설명을 하면 되겠지만

전화 통화는 그렇지가 못하다.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상대방의 기분 상태도 파악하기 힘들거니와

말로 모든 걸 설명을 해야 하기에 

짧은 영어로 설명하기가 더더욱 힘들어지며,

때때로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기분을 안 좋게도 만들 수도 있다.

 

캐나다 이민을 하고 패턴사로써 회사 생활을 하게 되면

겪는 고민 많고, 힘들어할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많은 것들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전화 통화라고 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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