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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남자와 일하는데 문제없지?"

지금의 한국 패턴사 시장은 잘 모른다. 

이미 한국을 떠나 온지도 올해로 8년이 접어들기 때문에 말이다.

 

한국에서 일할 때

여자 동기들에게 종종 들었던 불만들이 있다.

여자라서 패턴사 하기가 힘들다.

여자라서 대우를 안 해준다.

여자라서 가르쳐주질 않는다.

여자라서 남자 패턴사들 기에 눌려 힘들다

그래서 그레이딩 밖에 못할 것 같다

등등

 

그렇다면 캐나다에서 패턴사의 성비율은 어떻게 될까?

 

난 캐나다 와서 아직까지 남자 패턴사를 실제로 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온라인 상으로는 몇몇 본 적이 있지만, 없다!!!

그레이딩사, 요척사도 남자는 없었다.

아~! 몇 달 전 우리 회사에 나이 지긋한 그레이딩사 아저씨가 입사하셨다.

내가 캐나다에서 본 유일한 남자 그레이딩사였다.

 

내가 생각해 봤을 때 아마 90%는 여자 패턴사일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그건 이들의 직업에 대한 생각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남자는 남자 다운 일을 하고 싶어 하고, 

여자는 여자다운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남자다운 일도 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이곳의 남자들은

여성다운일(?)을 꺼려한다.

창피하게 생각한다.

옷을 만든다거나, 색칠을 한다거나 등등

(물론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제외다)

 

반면 여자들은 여자다운 일들을 하면서도

반면 남자들이 하는 걸 왜 못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 젊은데 

페인트 칠

전기 배관공

목수

등등

이런 일들을 하는 여자들을 심심찮게 마주친다.

 

이러니 남자들은 패턴사를 하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다. 

여자들이 하는 일로 여기기 때문에 말이다.

 

내가 이 회사에 처음 들어올 때 이런 질문들을 들었었다.

"우리는 여성복 하는 곳인데

여자들과 일하는데 문제없겠어?"라고 말이다.

 

그때 난 그랬다. 

"한국에 대부분의 패턴사는 남자인데,

너희는 남자와 일하는데 문제없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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