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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회사가 어떻게 재택근무로 돌아가지?"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나간다. 

3개월 동안 코로나라는 녀석은 세계 곳곳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그중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직원들의 재택근무로도 회사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의아해할 것이다.

"어떻게 패션 회사가 재택근무로 돌아가지?"

"피팅은?"

"패턴사가 어떻게 재택근무를 하지?"

라며 말이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증명되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가능성(?)이 보였다는 것이다.

모든 매장들이 문을 닫았고, 사무실엔 아무도 나오지도 않았는데,

회사는 잘 돌아가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더욱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즉슨, 앞으로 회사 사무실에서의 근무는 필요가 아니라 선택이 될 수 있다란 뜻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못하는 회사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현재 3개월이 지나도록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3개월 동안 사무실로 출근해본 적이 없다.

(내 노트북을 교체하러 30분 동안 다녀온 게 전부다)

피팅도 보았고, 패턴 수정도 했고, 공장으로 패턴도 보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3D 피팅, 화상 피팅이 있어서 가능했다.  

이렇게 근무를 했는데도 3개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물론 3개월 가지고 판단하기는 부족하다)

 

아니 솔직히 얘기하면 문제가 생기긴 했다. 

그동안 재택근무를 함으로써 내 생활과 일의 경계가 무너져버려, 더 바빠져 버린 것처럼 되어버렸다. 

사무실에서 일할적에는 할 일을 다하고, 사무실에서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재택근무하는 동안은 왜인지 그렇게 되지가 않았다. (아마도 유혹거리가 많아서일 듯)

하루 일과는 8시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노트북 앞에 앉아 업무를 시작한다.

화상 미팅을 몇 개 하고, 점심도 간단히 먹고, 다시 업무, 5시가 되면 퇴근을 해야 하는데, 탄력을 받아 더 일하는 게 일쑤가 되었다. 

그러다 보면 저녁 먹고, 조금 쉬다가 자고, 3개월을 그렇게 보냈다.

최근 회사는 흥미로운 설문지를 직원들에게 돌렸다.

재택근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택근무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회사 복귀를 바로 할 것인지도 물어보는 재미난 설문지였다. 이 설문지로 인해 회사는 어떤 입장을 낼 건지 벌써 흥미로워진다. 

또 내가 살고 있는 BC주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주 4일 근무를 고려 중이라고도 발표한 바가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 곳곳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코로나가 진정되고는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안정권은 아니다. 어쩌면 백신이 나오지 전까지 계속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국도 다시 확진자가 약간 늘어나며,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데,

이 곳도 잠깐 한참 주춤하는 것 같더니, 인종 차별 시위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미국과 캐나다는 다시 약간 늘어나는 추세며,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아무래도 다시 한번 몰아 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제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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