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 럭데이!!!

"살찌는 거라서 난 안 먹어!!!"

오늘은 월요일이며, 

작은 눈이 내리는 날이였으며

세달에 한번 있는 팟럭 데이다.

팟럭(Pot luck) 데이는 각각 음식을 가져와 나눠 먹는 것을 말한다. 

우리 각각 가져올 음식들을 제비 뽑기로 뽑아 가져 오는데 

에피타이져, 

메인요리, 

샐러드, 

디져트, 

일회용 접시 포크, 냅킨 

등등을 가져온다.

이번엔 디져트다.

이것이 은근 스트레스다.

에피타이져라도 걸리면 

에피타이져 개념이 없는 한국 사람인 

내겐 엄청난 스트레스다.

디져트는 그나마 다행이다.

달달한걸 해가면 되고,

이 곳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달달한걸 좋아하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디져트는 이걸로 정했다.

짠~!!!

하얀 생크림 푸딩 위에 

설탕 대신 꿀로 만든 딸기쨈을 얻어

투명 소스 통에 담았다. 

이쁘다~!

드디어 점심이 되었고,

모두들 뽐내듯이 먹거리들을 꺼내 놓는다.

내 디져트를 꺼네니

귀엽단다;;;

귀엽다니? 이쁘구만~!!!

오래전부터 생각하던 것인데 

우리가 이쁘다고 하는것들은

이들은 보통 귀엽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귀염과 

이들이 생각하는 귀염과

우리가 생각하는 이쁨과

이들이 생각하는 이쁨이 

다른게 

분.명.하.다.

에피타이져,

샐러드,

메인요리,

드디어 

디져트

다들 맛있단다.

너무 달지도 않고,

위에 딸기잼이 정말 맛있다며,

피팅 모델 중 하나가

남은거 다 가져가서 

아들내미 줘도 되냐고해서 

남은건 가져가라했다.

그 중 안 먹는 사람도 몇몇 보인다.

퉁퉁한 매니져와 

퉁퉁한 다른 직원들

살찐다고 안 먹는다는데,

다른 더 단걸 먹고, 

다른 더 살찔 만한걸 많이 먹는다.ㅋㅋ

이해가 안간다. 

그 동안 가져왔던 음식들을 보면

잡채

만두

크림새우

(이번 주말엔 크림새우를 해먹어야 겠다.)

롤케익

스콘

등등

많은걸 만들어 갔었다.

그리고 디져트로

메로나(마트에서 팔고 있다)를 가져 갔었는데

 사람들이 역시 좋아하는 맛이며, 

잘 팔리는 이유가 있었다.

참고로 메로나의 맛은 멜론 맛이 아니고

참외 맛이다(개발자 왈)

다른 사람들이 가져오는 것들도 다양하다.

캐내디언, 폴란드,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쉬 등

많은 인종이 살기에 먹거리도 다양하다.

각종 샐러드, 각종 디져트, 각종 요리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얇은 면 종류인데

이름은 아직도 모른다.ㅋㅋ

그리고 캐비지 롤이라고해서 양배추 안에 

고기와 야채로 속을 넣어 찐게 있는데

정말 맛난다.  

가지 각색이라 정말 성의있게 가져오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정말 성의 없어 보이게 가져오는 사람도 있다.

과자(오레오) 부셔서 그 위에 생크림만 뿌려서 가져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거 맛있다고 막 퍼먹는다.

살찐다고 이거 안 먹어, 저거 안 먹어 하는 사람들이 말이다.ㅋㅋ

또한 다른 음식에 도전을 않고,

먹던 것만 먹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 회사 팟럭은 이렇다. 

또 3개월 뒤면 또 다시 올텐데, 

3개월 후엔 이 곳도 따뜻해지겠지?

요즘 한국은 미세 먼지로 다들 고생하던데,

미세 먼지보다는 추위가 좀더 긴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